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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서막. Hongi.K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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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09/11/29 Caos Calmo
  2. 2009/11/25 그리운 님에게
  3. 2009/11/24 미투!
  4. 2009/11/24 그 날.
  5. 2009/11/24 상실자.
  6. 2009/11/23 공허는 나의 힘.
  7. 2009/11/16 술취한 해적들 같이 무감각적이야.
  8. 2009/11/13 사건과 감정.
  9. 2009/11/12 시간을 나누어요.
  10. 2009/11/08 제가 바라는 것은.

Caos Calmo

기억 / 2009/11/29 01:08
Sator arepo tenet opera rotas.
palindrome. 회문. 回文.

세상엔 돌이킬 수 없는 것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진심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Posted by Hongi.Keam

그리운 님에게

기억 / 2009/11/25 00:23

詩   이옥봉

안부를 묻사옵니다
요즘 어떠신지요
창문에 달빛 어리면 그리움 더욱 짙어집니다
꿈속에서도 님을 만나려 내 영혼이 서성인 발자국을 본다면
문 앞 돌길이 모두 모래가 되었을 것입니다.

Posted by Hongi.Keam

미투!

분류없음 / 2009/11/24 13:26

2009년 11월 24일    

머리에도 종류가 있다.
그래서 뭐 흔히들 공부머리랑 사회머리는 따로 있다는 둥 그러는 거다.
공부머리 사회머리 장사머리 부동산머리 연애머리
유독 인간관계에 얍삽하고 귀신같은 처세머리 등등 뭐 많겠지.

나같은 경우 다 나쁘지만 자신에 대한 판단을 내릴 때가 특히
힘에 부친다. 판단력과 지혜가 부족하다고 해야할까.

지금의 이 상황이 과연 내가 좋아할 상황인지 아닌지
내가 이렇게 가라앉고 실망해야 할 상황인지 기다려보는게 맞는건지
난 이런걸 판단하는 게 너무 힘들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판단하며
그래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 가를 결정하는 일에 있어서
머리가 반짝반짝 돌아가는 사람들이 부럽다.

from http://www.shakeyourbodymoveyourbody.com/diary.asp?yy=2009&mm=11&dd=24&yyy=2009&mmm=11&ddd=24
Posted by Hongi.Keam

그 날.

단상 / 2009/11/24 02:51
사실 그날 나는 네가 나를 잡아주길 바랐어.
그러길 바라면서 뒤 돌아서는 나를 너는 잡아세웠지.
나의 손을 어렵게 잡은, 그런 너가 싫어지는 나의 감정을 내가 어떻게 설명하겠니.
나 조차도 이해하지 못하겠는 걸.
그러게, 나의 감정은 이렇게도 이율배반적이고, 나의 행동은 하나에서 구골까지 역설로 가득 차 있구나.

그러니 이 시간에 이런 글이나 끄적이고 있겠지.
Posted by Hongi.Keam

상실자.

기억 / 2009/11/24 02:08
우리는 가장 소중한 오늘에 성실할 수 없는 사회를 사는 데 익숙해졌다. ... 한번 태어난 존재, 오늘 내 존재에 성실하지 못하고 내가 맺는 관계에 성실하지 못하다면 그게 상실자 아니겠는가.

11월 23일자 한겨레 신문 홍세화 칼럼 중.

이 말이 왜 이리도 마음에 와 닿는지...참.
Posted by Hongi.Keam

공허는 나의 힘.

기억 / 2009/11/23 02:08
그는 생각했다. 마음의 평안은 자신에게 있어선 사치이며 언제까지고 부정해야 할 것이라고.
인생의 안착은 끊임없이 고뇌해야 할 자신에겐 죄악과 같은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 무엇도 채울 수 없는 내적 심연을 인지해야만 역설적으로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가 자신을 위로 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 밖에 없었다. 끝 없는 공허를 느끼고 느끼는 것.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 뿐이였다.

그녀는 대답했다.
"고단하게 사는 방법은 간단해. 너처럼만 하면 되지. 그렇게 사는 것도 참 대단한 기술이야."
자신의 자리를 하루하루 부정하는 그의 곁에서 그녀는 무얼 바라보고 찾아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예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고, 그의 한결같음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침을 뱉고 싶을 심정이였다.
"넌 정말 하나도 변하지 않았구나."
Posted by Hongi.Keam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습니다.
모든 것이 싫어지는 그런 기분 말이죠.
그 누구도 내 자신을 구원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
무엇으로부터의 구원인지도 알 수 없는 아득한 공허감을 말이죠.
그렇게 모든 것을 부정하게 됩니다.

그런 기분이 들면 혼자 있고 싶어집니다.
문제는 혼자 있으면 그 상념이 곱절로 심해진다는 거죠.
그렇게 자신에게 고문을 행하고 폭력을 가한 후에도 기분이 전혀 나아지지 않는 다는 거에요.
끝도 없는 추락을 경험하며 있을 수도 없는 엄청난 악몽을 꾸게 됩니다.
책도 음악도 영화도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죠.

술취한 해적들 같이 무감각적으로 변해갈뿐이죠.
원초적인 슬픔과 아픔이 가실 수는 없으니까요.
Posted by Hongi.Keam

사건과 감정.

장상 / 2009/11/13 01:11
우리는 일어난 사건을 기억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 때의 감정을 기억하는 것일까?
기억하지 못하는 건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면 감정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 기억의 유통기한은 어느 쪽이 더 길까?

Posted by Hongi.Keam

시간을 나누어요.

단상 / 2009/11/12 13:16
돈이 많으면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고,
노동력이 필요한 이들에겐 자원봉사를 하고.

시간을 나누어주면 참 좋겠다.
어떤 사람은 하루가 10시간이였으면 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어떤 사람은 24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운 사람도 있을테고.

그들에게 내게 남는 시간을 나누어줬으면 좋겠고,
누군가는 내가 시간이 더 필요할 때 그들의 시간을 나누어 줬으면 좋겠다.
그게 가능했으면 참 좋겠다.

이런 게 가능할까요, 닥터 비숍?
Posted by Hongi.Keam

제가 바라는 것은.

장상 / 2009/11/08 01:40
제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 입니다.
근심 걱정 없이 잠에 들어 근심 걱정 없이 잠에서 깨는 것이죠.
잠에 들기위해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힘들이지 않고,
아침에 잠에서 깨는 것이 나에게 어떠한 부담도 되지 않는 그런 삶.
소박하지만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소원입니다.
거창하게 내 조국의 문화의 발전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물론 바라기는 하지만요.
Posted by Hongi.K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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