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에 해당되는 글 58건

  1. 2010/03/02 동쪽의 에덴.
  2. 2010/01/25 외박을 할게요. (1)
  3. 2010/01/19 two stories of boy meets girl.
  4. 2010/01/16
  5. 2009/12/28 감수성의 시간.
  6. 2009/12/28 '눈보라처럼 진실...'에서 시작된.
  7. 2009/11/12 시간을 나누어요.
  8. 2009/11/06 무명 작가.
  9. 2009/10/22 마음의 평안.
  10. 2009/10/09 가끔은.

동쪽의 에덴.

2010/03/02 06:00 from 단상
어떻게 티비로 상영되는 에니메이션에서

그런 상냥함이 나를 더 아프게 해.

라는 대사를 읊조릴 수 있는 거야?
아무래도 저들은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놀고 있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감탄해.

오이시스 노래를 타이틀로 쓰는 센스 부터가 말야!

늘상 하는 얘기지만, 기술이 문제가 아니고 돈이 문제가 아니야.
정작 무슨 얘기를 할 것이냐는 거지. 그것이 우리에겐 없잖아.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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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박을 할게요.

2010/01/25 11:35 from 단상
그 때 내가 가방에서 노란책을 꺼내가지구
"두 분 싸우지 마세요. 원래 부모 자식간은
대화가 안되는 거에요. 다들 그래요.
이 책에 자세히 나와있으니까 한번 사서 읽어보세요."
하고 권하고 싶었지만 가방도 없었고 책도 없었다.

from http://www.shakeyourbodymoveyourbody.com/diary.asp?yy=2010&mm=1&dd=25&yyy=2010&mmm=1&ddd=25


아 웃겨.
누구 얘기더라, 서른 셋넷 먹은 딸이 연애도 못하고 결혼도 안 한다고 구박하는 부모님이 있었다는데,
문제는 그 집의 통금 시간이 9시라는 거다. 서른 넘은 딸에게 9시 통금을 걸고서 결혼 안 한다고 하는 건 도대체 어떤 놀부 심보인가?
외박을 하세요. 뭐든지 그렇지만 할 수 있을 때 해야 해요.
외박을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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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딸은 서른하나의 통금 시간은 밤 11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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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stories of boy meets girl.

2010/01/19 10:37 from 단상
러브스토리라는 면에서 500일의 썸머와 페어러브는 교집합을 이룬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과 분위기는 완전하게 상이한 사랑이야기다.

사랑에 대한 그들과 우리의 시각차가 바로 이것이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솔직히 페어러브는 신파극의 리바이벌이다. 다를 것도 없고 다르려고도 하지 않는다.
물론 인류가 멸망하기 전까지 사랑이야기는 끝나지 않을테지만,
주인공들의 나이차 밖에는 별다를 것이 없는 이 뻔한 사랑 이야기 앞에서,
빤히 보이는 주인공들의 운명 앞에서,
나는 그저 '인생의 관성'으로 힘들어하는 두 배우가 불쌍하게 느껴질 따름이였다.

그럼 썸머는 다른가?
사랑 이야기가 달라봐야 얼마나 다르겠냐만은 적어도 찌질하게 끝내지는 않더라.
보통의 존재가 말했듯, 사랑은 끝내기 위해 하는 것일지도 모르는데
페어러브는 그걸 너무 잡으려 했다는 거다.
당신과 나 같이. 우리들 같이. 그래서 보는 내내 답답하고 불편했다.

각 영화의 분위기는 테마송이 말해주는데,
스미스의 멜랑콜리한 노래는 딱 500일의 썸머였으며,
격정적인 누소울과 적당한 온도의 나일론 기타 줄을 튕기는 김신일의 음악은 딱 페어러브를 말한다.

그래 물론 취향의 문제일 수도 있다.
그래 그렇다면, 취향의 문제라면 나는 좀 더 근사한 러브스토리인 500일의 썸머를 선택하겠어.

그리고 꼭 다시 시작할 필요는 없다. 때로는.



p.s : love it. http://www.youtube.com/watch?v=8tJoIaXZ0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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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6 23:30 from 단상
오실 때는 그렇게도 아름답더니
떠날 때는 뒤도 못 돌아보게 추한 것이 있으니.

그것은
봄의 끝의 목련 꽃도,
울며불며 애걸하는 떠난 연인도,
찬란하던 나의 젊은도,
영원할 것 같던 사랑도
아닌
그것은
바로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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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성의 시간.

2009/12/28 01:23 from 단상
고요하고 고요했던, 늪과 갚았던 제 마음의 호수에 던져진 돌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신세기 에반게리온이였어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좀 늦은 고3이 되어서야 밤을 세가며 보았던 에반게리온.
최근 에반게리온 파를 보니 예전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때의 저를 다시 만나는 기분이라 오묘함에 멜랑콜리 해지더군요.
그러면서도 드는 생각은,
'내가 저걸 그 때 보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이였을까?'

누님들이 팝송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랬던지, 나이가 저 보다 한 다스나 많은 누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듀란듀란이니, 아하니, 아바니 하는 팝의 정석 코스 뮤지션들의 노래를 저는 듣지 못하고 자랐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너무 억울한 거 있죠.
'그 때 내가 그들의 음악을 듣고 자랐다면 내 감수성이 지금의 열배는 더 커지지 않았을까?' 하는....

삶이란 참으로 오묘해서 제가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들 또한 저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마구 섞여버린다는 거에요.
그 미묘하고 오롯하게 조합된 저의 감수성은 지금의 저를 바탕하는 셈이 되었죠.
여리고 어린 제 마음에 던져진 감수성의 돌들은 그 셈의 수온과 맛을 결정지으면서요.

결론은 무엇이든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거에요.
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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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처럼 진실이 몰아치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388893.html
양심의 감옥 바깥이 모조품입니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readercolumn/391047.html
타인의 고통을 지켜보는 자의 슬픔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394230.html
'감옥에서 얼마나 추울까' 따스한 그 말씀에 울컥 http://www.hani.co.kr/arti/opinion/readercolumn/395056.html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입이 떨어지지 않아 메모만 해 둡니다.

다큐멘터리 '개청춘'을 보면서 느낀 어설픈 삶의 안착의 두려움과 서경식 교수의 눈보라 사건의 깨달음이 닮아 있었고.
은국님의 글에서 내가 지내온, 나도 억울해 하는 미약한 시간의 아쉬움을 토로하기 전에 내게 진실된 양심을 물어보고.
그들의 따스한 대화 한켠에서 홀로 무릎 꿇고 곱씹고 곱씹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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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나누어요.

2009/11/12 13:16 from 단상
돈이 많으면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고,
노동력이 필요한 이들에겐 자원봉사를 하고.

시간을 나누어주면 참 좋겠다.
어떤 사람은 하루가 10시간이였으면 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어떤 사람은 24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운 사람도 있을테고.

그들에게 내게 남는 시간을 나누어줬으면 좋겠고,
누군가는 내가 시간이 더 필요할 때 그들의 시간을 나누어 줬으면 좋겠다.
그게 가능했으면 참 좋겠다.

이런 게 가능할까요, 닥터 비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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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작가.

2009/11/06 03:40 from 단상
한 무명 작가가 그러는 거다.
"출판될 책의 선주문이 황석영, 김훈 작가들의 것 보다 많다고 하네요."
라고.

물론 난 그 무명 작가의 열렬한 팬이다. 시작은 음악의 팬이였지만,
지금은 인간으로서도 팬이다.
헌데 그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아련히 아쉬움이 들더라.
누군가는 오직 글에 목숨을 걸고, 자신의 인생을 걸고 글을 쓰고 출판을 해도
빛을 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이 무명 작가는 음악인로서의 인기로 다소 유리한 대진표를 받는 건 아닐까하고.

난 그의 글을 사랑하고 존경한다.
내가 아는 아마추어 작가 중에는 최고의 글쓴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무명 작가의 책을 밤새 홀랑 다 읽어버리기도 했다.

내가 느꼈던 저 아련한 아쉬움은 어쩌면 시샘일지도 모르고,
아직도 고픈 배를 움켜지고 글을 쓰고 있을 내 친구가 떠올라일 수도 있겠다.

그래도 무명 작가의 책이 대박이 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의 생각하는 바가 나와 너무나도 닮았기에
나의 이 특이한 사상 - 나에겐 너무나도 상식이고 보편적인 - 을 이젠 입 아프게 설명하지 않고서,
'야 그 책 276 페이지 글 읽어봐. 딱 나니까.'
하면 될 터이니 말이다.

아무튼 책 잘 읽었습니다. 무명 작가 이석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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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안.

2009/10/22 10:42 from 단상
제 마음의 평안은 어디로 갔나요?
왜 온데간데 없는 거죠?
몸은 몸대로 피곤하고, 정신은 멍하고, 눈은 시리고, 아이팟의 배터리는 적색을 드러내요.
왜, 왜 그런 거죠?
왜 제 마음의 평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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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2009/10/09 17:38 from 단상
저의 모든 감정이 증발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감정의 사유에서 자유롭고 싶습니다.
감정으로 제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감정으로 생의 마감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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